낙서장

대한민국을 짊어지고 나갈 아이들. 부일 외국어 고등학교 벌크 학생들

fervour12 2013. 11. 14. 22:55

별 거지같은 인간들때문에 기분이 개떡같은 날이었는데 마무리가 상큼했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서면 지하철 역 쪽으로 들어갔더니 왠 교복차림의 학생들이 뭔가를 열심히 외치고 있는 것이 보였다. 가까이 가서 보니 벌크 학생들. 독도와 위안부 할머님들을 위한 설문지 조사와 모금을 하고 있었다.

 

설문지 조사를 하면 초코렛도 하나씩 주고 모금을 위해 핫팩과 독도 팔찌를 판매하고 있었다. 교복 입은 이쁜 학생들이 하고 있으니 지나가던 시민들도 자발적으로 참여를 해 주는 훈훈한 광경.

 

부조리하고 상식도 정의도 통하지 않는 어른들이 판치는 이 대한민국에서 그래도 아직까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저런 아이들이, 사람들이 있어서이리라.

 

팔찌도 하나 구매하고 학생들 추운 데 고생한다 싶어 빵도 좀 사 주고 돌아오면서 오늘 사람때문에 다쳤던 마음이 힐링됨을 느꼈다.

 

저 아이들이 온전하고 바르게 어른이 되게 하기 위해서는 지금 이대로는 안된다. 상식과 정의가 통하는 대한민국에서 저 아이들을 지켜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