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연느. 여왕에서 전설로.

fervour12 2014. 2. 20. 10:16

김해진 선수 쇼트까지 보고 도저히 더이상 볼 자신이 없어 컴을 껐다. 그리고 악몽... 누군지 모를 유럽 선수가 퍼주기 점수로 1등을 해 얄밉게 웃으며 시상대에 오르는...  

 

헉 하고 일어나 어둠 속에서 떨리는 손으로 스마트폰으로 결과 확인을 하니...

 

으악 만쉐이~! 내눈에는 1등했다는 기사보다 클린했다는 기사가 먼저 들어왔고 너무 기뻤다. 연아의 마지막 무대... 순위따윈... 하긴 뭐 클린하면 1위는 덤으로 오는거지. 

 

그리고 리프니츠카야 점프 실패. 것봐라 아가야. 내가 니 점프 너무 낮다고 하지 않았니...

 

그리고 마오의 트악 실패도... 이거야 뭐 거의 예상했었지만...  그래도 안타깝다 마오... 그런데...

 

잉? 2등 하고 점수 차가 이게 뭔가? 게다가 2등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물론 그녀는 리프니츠카야의 뒤를 이은 러시아 제2의 선수이긴 하지만...

 

열받는 심정을 꼭꼭 누르고 소트니코바의 동영상을 찾아 보니...

 

오... 이런... 생각보다 괜츈한... 이미 체형변화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리프니츠카야보다 점프가 훨씬 안정적이고 바르며 러시아답게 스핀이 강했다. 예술적인 부분도 나쁘지 않았다. 음악과 잘 어우러졌으며 첫 점프 성공 이후 시종일관 미소 띈 얼굴. 전체적인 분위기와 음악때문인지 카타리나 비트를 떠올리게 했다.

 

 

 

 

카나리나 비트 88올림픽

마지막 그녀의 눈물. 자신의 연기에 최선을 다했고 만족한 듯. 지금까지 성적이 들쭉날쭉 했던 것을 보니 멘탈적인 부분만 보완이 된다면 리프니츠카야 보다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듯 한데...

 

아무리 그래도 이번 심사단은 너무했다. 연느의 사실상 기술, 예술 점수가 전부 2등이 되어있었다. 암말말고 그냥 봐라. 심사단. 비교 영상을. 클래스가 다른데 니들 정말 너무하는 거 아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