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고래가 나타났다.
범고래는 바다에서 가장 포악한 포식자로 알려져 있다. 부레가 없는 탓에 꼬리를 이용해 거의 좌우로만 움직이는 상어와는 달리 범고래는 상하로도 움직임이 뛰어나 이러한 자신의 특성을 이용해 상어의 배쪽을 물어뜯어 사냥한다.
게다가 범고래는 자신의 흉포함을 선하고 친숙한 생김생김으로 감출 줄도 안다.
어린 상어는 범고래를 이길 수 있을까...?
어린 상어가 상하좌우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부레가 생겼다. 그러나 아직 조심스럽다. 좌우로만 움직일 줄 알던 상어다. 범고래처럼 위로 잘못 날아오르다가는 이카루스처럼 추락해 버릴지도 모른다.
어린 상어는 그 사실을 숙지했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