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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4.6(일) Harrods No.49

fervour12 2014. 4. 7. 02:28

일요일. 청소, 빨래 후 티타임. 어제 차문화센터에서 홍차를 위한 유리잔을 구매한 기념으로 친구가 소분해 준 귀중한 헤로즈 49번을 마셔보기로 결정.

 

홍차와 함께 할 미니 도넛을 먼저 굽고 차를 마실 준비.

 

 

 

 

 

 

셋팅 완료. 차문화센터에서 유리다기와 유리워머를 사오지 않은 것이 후회되긴 했지만... 그런 걸 확 지를 간뎅이가 못 되어...

 

헤로즈 49번은 1849년 창업한 헤로즈의 기념티란다. 아쌈에 다즐링, 닐기리, 시킴, 캉그라가 블랜딩 되어 있다고. 하지만 이전에 선물받아 마셔봤던 헤로즈 14번 보다 부드럽고 편한 차 맛에 깜놀. 분명 아쌈의 싸하고 풋한 맛이 베이스인 듯 하나 첫 맛과 향에 다즐링이 부드럽게 감겨와 아쌈을 감싸주는 느낌? 

 

헤로즈 49번과 비슷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위타드 125주년 기념티도 아쌈과 다즐링의 조화이나 끝맛이 혀에 조금 껄끄럽게 남는 느낌이었는데. 확실히 환상의 블랜딩이라 극찬받는 이유가 있나보다. 요건 반드시 스트레이트로 마셔야 할 듯.

 

 

 

 

 

요건 영국 다녀오신 어르신께 선물받은 위타드 125주년 기념티. 틴이 무지 이쁘다. 수색도 헤로즈보다 조금 더 진한 느낌.  위타드의 아쌈과 다즐링의 조화에도 놀랐는데 헤로즈는 괴물인 듯. ㅋㅋ

 

그리고 헤로즈 49번을 소분해 준 친구가 준 티백 중 믈레즈나 얼그레이 크림 홍차에도 깜놀. 요건 마치 깔끔한 밀크티 느낌? 음... 뭐랄까... 밀크티는 우유와 설탕이 들어가 마지막에 혀에 미끄덩하게 남는 느낌과 단 맛때문에 깔끔하지 못한 것이 흠인데 그 단점을 완벽히 보완한 느낌? 완전히 반해서 인터넷 쇼핑몰을 뒤져보니... 역시 만만치 않은 가격대에 좌절...

 

아무튼 친구와 지인분들 덕분에 마셔본 세기의 홍차들... 하지만... 내겐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비싼 몸값의 그대들... ㅠㅠ

 

아직 친구에게 소분받은 아이들과 위타드가 남아있는 걸로 위안을... 아마 술을 끊으면 차의 세계로 입문하게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