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둑들? No! 우리는 마술을 사랑할 뿐!

fervour12 2013. 8. 30. 15:14

 

 2013.8.30(금) CGV아시아드

 

 

 

 

엊그제 설국열차를 본 후 가라앉은 기분을 업시키기 위해 유쾌할 듯 한 영화를 택했다. 니 지금 내 보고 있나? ㅋㅋ

 

영화를 보는 내내 유쾌 상쾌 통쾌! 서양이나 동양이나 어려울 때 영웅의 등장을 꿈꾸는 것은 매한가지인 듯. 평범한 거리의 마술사였던 네 사람이 누군가의 지령으로 모여 의적처럼 부정으로 축적된 돈을 치밀한 계획 하에 빼 내어 억울하게 당했던 사람들에게 돌려준다.

 

 

 

 

 

사실 과학으로 무장된 현 21세기 지구촌에서 마술은 더이상 의미가 없어졌다.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마술사들은 사람들에게 경외의 대상이었다.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하는 초월적 능력을 지닌 존재.

 

그러나 과학지식의 일반화가 이루어지면서 마술사들이 살아남기 어렵게 되었다. 게다가 일부 마술사들은 다른 마술사들까지 죽게 하는 마술의 기술 공개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것으로 대중의 관심을 끌어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 

 

바로 그런 사회적 열악함 속에서도 순수하게 마술을 사랑하고 초월적인 존재와 능력을 믿는 네 사람이 선택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내가 이 영화에 더 테러 라이브보다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것은 더 테러 라이브가 절망만을 남긴 것과 달리 이 영화는 그래도 희망을 준다는 것이다.

 

인간이 신과 사후 세계를 믿는 이유는 죽음의 이미지에서 비롯되는 끝, 절망보다 희망을 가지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

 

마술이 기본이다 보니 완벽 치밀과는 거리가 있지만 나름 반전도 있고 긴박한 액션도 있어 킬링타임용으로 즐길 수 있는 케이퍼 무비로 딱 인 듯 하다. 칙칙한 공포 영화와 생각을 요하는 무거운 영화에 지친 분들을 위한 영화.